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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쌍둥이를 낳은 애인이 사라졌다"

임규민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10-08 08:29

英언론들 폭로 “푸틴 애인 전직 체조선수 알리나 카바예바, 작년 출산 뒤 종적 감춰”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2007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알리나 카바예바를 접견하고 있다. /중국망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2007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알리나 카바예바를 접견하고 있다. /중국망

블라디미르 푸틴(68) 러시아 대통령의 숨겨진 연인으로 알려진 전직 체조선수 알리나 카바예바(37)가 돌연 자취를 감췄다. 러시아 정가에서는 “푸틴이 자신의 쌍둥이를 낳은 애인과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숨겼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영국 더 선과 데일리메일 등은 8일(현지 시각) 푸틴의 애인으로 알려진 카바예바가 종적을 감췄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카바예바는 2018년부터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다가, 작년 4월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은밀히 쌍둥이 아들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 선은 모스크바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은 극도로 사적인 사람이라 (본처 류드밀라와 낳은) 두 성인 딸들도 가짜 신분으로 수년간 숨겨왔다”며 “카바예바가 쌍둥이를 낳았다면 그녀가 사라진 게 출산의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그는 자기 가족을 지키는 데 강박적인 사람이다”고도 밝혔다.

푸틴의 애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 /TV조선 화면 캡처
푸틴의 애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 /TV조선 화면 캡처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카바예바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리듬체조 선수 출신이다. 올림픽 메달 2개를 비롯해 세계 선수권 메달 14개, 유럽 선수권 메달 25개를 딴 전설적인 선수로 알려져 있다. 패션잡지 보그와 남성 잡지 맥심의 표지 모델로 나선 적도 있다.

푸틴과의 열애설은 카바예바의 선수 은퇴 직후인 2008년쯤 제기됐다. 당시 두 사람이 모스크바의 한 레스토랑에서 키스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즈음 카바예바는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공천을 받아 2014년까지 국회의원을 지냈다. 두 사람이 약혼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지만 즉각 부인 당했고 그 신문사는 폐간 조치됐다.


알리나 카바예바. /러시아 크렘린궁
알리나 카바예바. /러시아 크렘린궁

카바예바의 갑작스런 정계 진출에 푸틴의 배경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2014년엔 언론 경력이 전무한 체조선수 출신의 카바예바가 러시아 최대 민영 언론사인 내셔널미디어의 신임 회장으로 전격 발탁되고, 이어 푸틴의 이혼 소식이 더해지면서 둘 사이의 염문설은 크게 확산됐다. 내셔널미디어는 푸틴 정권의 전폭적 지원하에 넷플릭스 콘텐츠 독점 전송 등 각종 혜택을 누리고 있다.

카바예바의 출산설은 이전에도 불거진 적이 있다. 2015년에는 스위스 현지 언론들은 카바예바가 푸틴의 딸을 낳았다며 “카바예바가 출산을 위해 유명인과 부호가 이용하는 최고급 병실 두 개를 빌렸다”고 전했다. 그는 2013년에도 푸틴의 자녀를 낳았다는 루머가 돌자 직접 러시아 방송에 출연해 “그런 소문은 말도 안된다. 아이를 갖고 싶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은 전 부인인 류드밀라 여사와 1983년 결혼해 두 딸을 낳았지만 2014년 30년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이혼했다. 당시 일부 서방 언론은 “카바예바 때문에 푸틴이 이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크렘린궁은 푸틴과 카바예바의 염문설 자체를 여태껏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를 들고 있는 알리나 카바예바. /주완중 기자
2014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를 들고 있는 알리나 카바예바. /주완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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